[서울시청맛집] 진주회관 "콩국수" / 고소함의 끝

[ 콩국수 맛집 : 진주회관 ]

직장 동료 중에 나이 많은 분이 계신데 여름이면 꼭 서울로 가서 콩국수를 드시러 가신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콩국수 엄청 좋아하는데 동네에는 진짜 맛있는 집들이 없어서 이름 여쭤보고 핸드폰 메모장에 저장해놨어요.

그 뒤로 신랑한테 계속 조르기 시작했어요. " 오빠, 콩국수 맛집이 종로쪽에 있다는데 먹으러 가자! 나 콩국수 갑자기 먹고 싶어. " 신랑은 " 콩국수 맛이 뭐 거기서 거기지머 ㅋㅋㅋ " 라며 은근 귀찮은 티를 내더라구요.

오늘 위내시경을 합정역 내과에서 마치고 시청역이랑 얼마 멀지 않길래 나온김에 가자고 졸랐더니 오늘따라 흔쾌히 가자고 하던 신랑! 땡큐^-^

▲ 그 유명한 "진주회관"

콩국수로 정말 유명한 곳이라고 하네요. 왜 저는 이제야 알았는지 모르겠어요. 직장동료분도 60세가 가까이 다되셨는데 매년 생각나서 여름되면 꼭 드시러 가신다고 해요.

▲ 진주회관 위치

위치는 2호선 시청역 9번 출구로 나와서 오른쪽으로 오르막길로 올라가면 바로 보여요! 역 출구와 가까워서 찾기가 너무 쉬워서 좋더라구요.

▲ 서울특별시 미래유산으로도 선정이 되었네요. 콩국수 진짜 유명한 곳이긴 한가봐요 ㅋㅋ 대박!

▲ 영업시간은 평일은 10:30-21:30

주말은 10:30-20:30 입니다.

생각보다 늦게까지 하네요.

▲ 사람이 정말 많았는데 저희는 타이밍이 좋아서 바로 들어가서 앉았답니다. 굿!!

메뉴는 콩국수가 가장 많이 드시고 대표적인 음식이고, 섞어찌개와 김치볶음밥 김치찌개, 심지어 고기까지 팔더라구요. 하지만 8월 20일까지 더운 여름에는 콩국수만 된다는점! 그래서 다른거 먹는 사람이 한명도 안보였네요 ㅋㅋㅋ

▲ 기본 세팅은 휴지, 수저, 컵이 되어 있어요. 

▲ 6인자리라서 이 세팅을 가운데에 놓고 양쪽에 2인 손님이나 1인손님을 받더라구요. 사람이 워낙 많아서 그렇게 앉아서 먹어야 하는데 막 가깝지 않아서 괜찮아요.

▲ 콩국수 도착! 가격은 10,000원

김치와 같이 와요. 근데 원래 2명 먹으면 김치 한접시 주시는데 여기는 개인별로 시킨만큼 김치를 주신답니다. 그런 이유가 있었어요 ㅋㅋ

 

▲ 이 김치가 정말 너무 맛나답니다.

100% 국내산 김치라고 하니 더더욱 안심하고 많이 먹을 수 있어요. 제가 블로그 봤는데 김치가 달아서 별로라는 분도 계셨는데 저도 단맛 엄청 싫어하거든요. 특히 음식! 근데 저는 딱 좋은 맛있게 느껴지는 단맛이었어요.

▲ 콩국수 국물이 엄청 진해보이죠? 비쥬얼은 처음에 좀 놀랐어요. 오이나 계란 고명도 없고 딱 면과 국물만 있어요.

▲ 면을 살짝 들어봤는데 아주 쫄깃하고 퍼지지도 않았고 딱 먹기 좋은 상태였어요. 양도 많았답니다.

▲ 국물을 숟가락으로 떠먹어 봅니다. 아... 이맛이다^-^ 엄청 구수하고 진하고 맛있어요. 진짜 국내산 콩 국물이 가득가득 들어있는 느낌이었어요. 

다른데는 물을 좀 타서 그랬는건지 여기는 좀 걸쭉한데 이 걸쭉함이 생명입니다. 진짜 너무 맛있더라구요.

▲ 짝궁도 맛나게 먹습니다. 면에 콩국물 가득 묻혀서 먹지요. 음!~~~ 너무 맛있다고 고소하다고 저한테 이번에 제대로 된 맛집 데리고 왔다고 하더라구요. 어찌나 뿌듯하던지요.

▲ 끝까지 먹을 때까지도 면이 불지 않아서 정말 좋았어요. 국물이 걸쭉한데 면까지 불면 좀 그럴텐데 면은 쫄깃하더라구요. 

▲ 짝궁은 진짜 빠른 속도로 후루룩~~~!! 김치도 엄청 맛나게 먹더라구요. 제 짝궁은 이 김치가 신의 한수래요. 집에 한포기 싸가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콩국수랑 같이 먹으니 환상의 궁합이였어요.

▲ 저도 끝까지 아쉬워서 남은 면 조금에 국물에 해서 이렇게 김치 올리고 먹었어요.

아! 꿀맛이어라^-^

▲ 보이시죠? 신랑 국물 싹싹 비우고, 저도 거의 다 먹었어요. 김치는 올클리어!!!

**

위내시경을 하고 가서 먹었는데도 속에 부담도 없고 국물이 너무 진하고 면도 쫄깃하고 김치도 맛있고 정말 자꾸 생각날거 같은 맛이예요. 확실히 단백질이 제대로 들어있어서 그런지 포만감도 오래가고 속도 편하더라구요.

여름에 입맛없거나 시원하고 담백한 콩국수 드시고 싶을 때 꼭 한번 방문해보세요. 남녀노소 할것 없이 정말 많이들 오시더라구요. 콩물만 따로 판매하기도 하니 집에서 드셔도 좋을 듯 싶어요.

강추합니다. 오랜만에 제대로 된 맛집을 만나서 기분좋아졌으~~~♥